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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년고도 경주, 신라 당대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확장 현실' 기술로 구현한 서라벌의 풍경을, 차를 타고 돌아보는 XR 버스가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지난해(2025년) APEC 때 선보였는데 정식 운행을 시작한 겁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천년 전 신라로 떠나는 시간 여행.
경주 북천 옆을 달리는 차창밖으로 서라벌 저잣거리가 나타납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여유롭게 걷고 제기를 차며 노는가 하면 일하느라 바쁜 신라 사람도 있습니다.
말을 달리고 칼을 휘두르며 무예를 익히는 화랑도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금은 빈 땅, 황룡사지에 다다르니 천지가 개벽하는 듯 합니다.
이 곳에 새 궁궐을 지으려던 진흥왕의 꿈에 나타났다는 황룡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류상우 / XR 버스 관광해설사 (뮤지컬 배우) “그대들은 어디에서 왔느냐? 시간의 수레를 타고 나의 땅을 밟다니 대단하도다”]
몽골 침략 때 불타버린 황룡사가 되살아나고 부처의 힘으로 외세를 물리치겠다며 선덕여왕이 세운 황룡사 구층목탑도 차곡차곡 올라갑니다.
첨성대 인근 도로에 가니 당대 첨성대와 천문을 연구하는 이들도 나타납니다.
별자리 가득한 밤하늘에서 한바탕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기도 합니다.
[이재성 / 경남 밀양시 “(타 보기 전에는) 영화관 느낌으로 볼 줄 알았는데 해설사 분의 설명과 같이 들으니까 (황룡사) 구층목탑이 지어지는 과정도 실감나게 볼 수 있어서...”]
[이춘선 / 경주시 현곡면 “처음에 상상도 못한 차를 이렇게 VIP로 타게 되었네요.”]
'확장 현실' XR 기술로 천년 전 신라를 구현한 14인승 버스,
창문과 천장에 OLED 방식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 지방비 15억 원이 투입된 차량 전체가 대형 상영관입니다.
지난해(2025년) 경주 APEC 기간 시범 운행해 호응을 얻었는데 지난 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을 뺀 주 5일, 하루 4번 운행하고 ‘경주로ON’앱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는데 벌써부터 예약이 몰립니다.
이달(4월) 말까지는 무료로 탈 수 있지만 이른바 노쇼를 막기 위해 일정한 요금을 받은 뒤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장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장 “(K-컬처의) 원형을 이렇게 실감 영상으로 살려서 또 타시는 분들은 직접 인터랙션(쌍방향 소통)이 됩니다. 자기 캐릭터도 그릴 수 있고 자기 소원도 담을 수 있고...”]
찬란한 역사에 첨단 기술을 입힌 ‘APEC의 유산’ XR 버스가 경주 관광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출처: TBC 뉴스 (https://www.tbc.co.kr)